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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핀을 삼킨 아이

푸른 하늘 은하수 2022. 10. 22. 10:54

핀을 삼킨 아이가 무힘빌리 국립 병원 응급실에 왔습니다. 성인들이 이쑤시개를 이빨에 물고 있듯이 아이가 옷 제작에 사용하는 핀을 이빨에 물고 있다가 모르고 삼켰다고 합니다. 전임의가 위내시경을 했는데 핀이 소장으로 넘어가서 내시경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시경을 십이지장 깊숙히 삽입하니 핀이 십이지장 벽에 박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핀을 제거하기 위한 제거 겸자가 없다고 하였는데 제가 물품 보관창고에서 본 적이 있어서 물품창고에서 겸자들을 가지고 오게 하고 그 중에서 제거 겸자를 찾아서 안전하게 핀을 제거하였습니다. 4 cm 길이의 핀으로 내시경으로 찾지 못하고 또 제거를 하지 못하였으면 개복 수술을 할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내시경으로 찾고 제거가 되어서 환자에게도 좋고 교육 받는 현지 의사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오늘은 좀 뿌듯함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십이지장 벽에 핀이 박혀있습니다.
내시경으로 제거한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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