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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왜 기레기가 되었나? -확증편향-

푸른 하늘 은하수 2024. 7. 3. 12:20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을 말한다(한국사회·성격심리학회). 흔히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 말과 같다.

 

확증 편향이 잘 나타난 아래 기사를 보자.

 

여기서 짚어볼 게 구급대가 선택한 의료기관의 적절성 여부다. 사고 발생 지역에 위치한 '시청역 12번 출구'에서 서울대병원까지는 5.7㎞, 세브란스병원까지는 4.2㎞, 국립중앙의료원까지는 5.1㎞ 거리다. 이들 의료기관 모두 '외상센터'를 운영한다. 반면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3차 병원인 강북삼성병원의 경우 1.6㎞에 불과하다. 외상센터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응급실을 갖추고 있다. 경상 환자 1명이 이송된 곳은 강북삼성병원보다 200m 더 먼 서울적십자병원(1.8㎞)이다. '부상자가 도착 시 이미 사망했다'고 알려진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사고 지점과 세브란스병원 사이에 강북삼성병원이 위치해 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70209370544743)

 

기자의 확증편향

 

1)  구급대는 “중상자”를 가장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 
아무런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보면 이 기사내용은 옳은 내용이다. 그러나, 야간에 다량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자동차사고로 부서진 차량과 구조물로 어지러워져 있는 현장상황을 고려한 의견은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기사 어디에도 당시 이송 상황을 판단한 119 구급대원의 의견은 없다. 소방당국의 의견이라고는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한 소방당국 관계자의 “귀띔”뿐이다. 기자는 귀띔으로 들은 말을 기사로 써도 되는지 의문이다. 
기자의 기사대로 다량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내린 119구급대의 이송 결정 과정에 의문이 있다면 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는데 현장에 없었던 관계자나 전문가의 의견만 있을 뿐이다.

2) 심폐소생술의 의미
기자는 중상자 3명의 상태(호흡, 맥박, 사고로 인한 손상 등)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하지 않고 있다. 당시 심폐소생술이 왜 이루어졌는지 또는 심폐소생술의 의미를 모르는 듯하다. 마치 잠시 숨을 안 쉬고 잠시 심장이 멈추었으니 심폐소생술을 하면 숨도 쉬고 심장도 다시 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장에서 6명이 사망자로 분류됐고, 중상자 3명이 외상센터로 이송되는 도중 또는 이송 후 외상센터 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하면서 은근 슬쩍 119구급대가 강북삼성병원으로 가지 않아서 이송 중 또는 이송 후 사망한 것 같은 뉘앙스를 띄고 있다. 
기사처럼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원칙적으로는 119에서 구급대원이 사망 선언을 못 하게 돼 있다. 사망 선언은 의료인만 할 수 있다"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기술하면서도 "구급대원은 사망선언을 할 수 없으므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는 없었을까? 기사어디에서 당시 구급대원의 의견이나 당시 중상자의 상태는 기술되어 있지 않고 본인의 확증 편향에 따라 전문가 의견을 본인의 생각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기자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도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이송하고 있었으니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했으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확증 편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기자의 확증편향으로 인해 이제부터 119 구급대는 현장 상황과 경중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근처 병원으로 갈 것이다. 그래야 기자들이 “패싱”이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또, 기자의 확증편향으로 인해 이제 119 구급대는 최선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이송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송을 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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