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수돗물

다르에스살람의 수도물은 마시기에는 적당하지 않아서 마실 물과 식기를 세척하기 위한 물은 생수를 사서 사용해야 합니다. 샤워할 때도 물이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아파트에는 정수시설이 잘 되어 있고 개인 주택의 경우 정수기나 정수시설을 설치해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무힘빌리 병원은  정수시설이 좋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마실 물은 끓여서 마시거나 생수를 사먹습니다. 

 

2019년 4울 30일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 부엌에서 물을 받았더니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샤워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부엌 싱크대에서 나온 물

세탁기물도 오염되어 있어서 빨려던 옷이 더 더러워졌습니다.

 

5월 1일 무힘빌리 병원에 출근하여 마솔와에게 물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에게 연락하여 곧 해결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퇴근 후에 게스트하우스 관리인과 지붕 위에 올라가서 물 탱크를 보니 두개의 물탱크가 있는데 하나는 2층, 하나는 1층에 공급되는 물을 저장한 것인데 2층에 물을 공급하는 물 탱크에 뚜껑이 없고 탱크 내부의 물은 심하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사다리로 지붕위에 올라갔습니다.

좌측이 2층에 물을 공급하고 우측이 1층에 물을 공급합니다. 좌측 물탱크는 뚜껑이 없어서 내부 물이 오염되어있었습니다.

물탱크 내부에는 바닥에 흙이 가라 앉아 있고 탱크 내벽에는 이끼같은 것이 있습니다. 1층 존의 집에 물을 공급하는 탱크는 깨끗한데 비해서 2층 탱크는 오염이 심합니다.

 

물탱크 내부에 물이 심하게 오염되었습니다.

며칠 뒤 무힘빌리 병원의 게스트 하우스 담당자가 와서 물탱크 청소를 하고 갔습니다. 물이 조금 깨끗해졌으나 약간의 녹색 빛을 띄고 있는데 관리인 말로는 물을 근처 강에서 끌어 오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고 합니다.

맑아졌지만 약간의 녹색 빛의 물

세탁기 수조 안에 맑아졌지만 약간의 녹색 빛의 물

세탁기 수조를 가득 채우면 좀 더 명확하게 녹색 빛을 띄는 물입니다.

5월 19일 지붕위에 물탱크를 다시 보았더니 물탱크 내부 벽은 청소가 되어 깨끗해졌는데 바닥에 흙이 있고 물이 녹색입니다.

5월 20일 무힘빌리 병원의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이 와서 물 탱크를 다시 청소합니다. 물을 빼내고 물 탱크를 옆으로 눕히고 몸을 탱크 내부로 넣고 물 탱크 내부를 손으로 청소합니다. 탱크 입구가 작아서 탱크 밖에서는 청소가 잘안되는 모양입니다.

 

청소를 하고나서 물 탱크는 깨끗해졌습니다. 

깨끗해진 물탱크

5월 31일 무힘빌리 병원에서 새로운 물탱크로 교체작업을 하고 물을 정수하기 위해서 물탱크와 집안으로 들어오는 물 파이프 사이에 정수 필터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이전 보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새 물탱크

물탱크와 집안으로 들어오는 물 파이트 사이에 정수 필터를 설치합니다.

그런데 다시 물이 녹색 빛을 띄어서 2019년 6월 18일 지붕위에 올라가니 정수 필터가 오염되어서 물이 다시 오염되었습니다. 정수 필터를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오염된 정수 필터

정수필터를 제거하였습니다.

무힘빌리 병원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결과는 아쉽지만 여러가지 노력을 해준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또 한국에서 안전한 수도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