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무힘빌리 국립병원 소화기내시경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무힘빌리 국립병원 소화기내시경실

무힘빌리 국립병원(Muhimbili National Hospital)은 1500베드 크기의 교육병원이자 최상급 종합 국립 병원입니다. 무힘빌리 보건과 연합과학 대학 (Muhimbili University of Health and Allied Sciences, MUHAS)의 부속병원입니다. 

음롱간질라에 한국수출입은행 차관(EDCF) 사업으로 완공된 Mloganzila Campus of MUHAS가 있는데 제가 탄자니아에 있을 당시에는 음롱간질라 병원은 완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약 3개월간 근무하는 무힘빌리 국립병원 소화기내시경실은 어린이병원 건물 3층에 있습니다. 

어린이 병원입니다. 사진 우측 맨 위층(3층)에 소화기 내시경실이 있습니다.

 

소화기내시경실 앞에는 독일의 재단에서 내시경실을 기부한 것에 대한 감사의 글이 있습니다. 소화기 내시경실은 다른 병원 건물에 비하여 비교적 깨끗하고 서양식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독일의 Else Kröner-Fresenius-Stiftung 비영리재단에서 기증을 하였다고 합니다. Else Kröner(1925 – 1988)라는 독일에서 성공한 여성사업가가 만든 재단이라고 합니다. Else Kröner는 5명의 아이들을 입양했다고 합니다.

 

독일의 Else Kröner-Fresenius-Stiftung 비영리재단의 기부에 대한 감사패

소화기내시경실에는 내시경 방이 3개가 있고 그 중에 한 방은 ERCP를 할 수 있도록 C-arm fluoroscopy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초음파 기기가 있는 방이 한 개 있습니다. 내시경을 세척하고 소독하는 세척실이 있습니다.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서 근무시간에는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한 개의 내시경실에서 기관지 내시경을 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외과에서 내시경실을 사용 하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실을 사용합니다.

 

소화기내시경실 복도. 왼쪽에 초음파와 내시경 방이 있고 우측에는 세척실이 있습니다. 복도와 각 방에는 에어컨이 있습니다.

내시경실은 매우 청결하게 유지 관리되고 있습니다. 내시경 기기는 올림푸스와 펜탁스 제품입니다. 

내시경방. 청결하게 유지관리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260 버전의 내시경 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에는 펜탁스 기기도 있습니다.

세척기와 내시경 보관장

세척실에서는 표준 세척 소독 지침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내시경 세척 소독실.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내시경 교육
제가 3개월간 무힘빌리 국립병원에서 해야 할 일은 소화기 내시경과 복부 초음파 기기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니라에 외국의 의료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의학을 가르쳤듯이 저 또한  AIM 소속 단기 선교사로서 제가 아는 의학 지식을 현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가르치려고 합니다.

무힘빌리 국립 병원에는 각 도시의 거점 병원에서 내시경을 배우기 위해 무힘빌리 국립병원으로 위탁된 소화기내과 의사가 3명이 있는데 그 중에 이겜배는 무완자라는 도시에서 왔고, 신다토는 도도마에서, 아모스는 모스에서 왔습니다. 이들은 2년 과정으로 소화기내과에서 교육을 받고 있고, 이제 1년이 지나서 내년에는 다시 원래 지역으로 돌아가서 각자의 병원에서 소화기내과의사로 근무할 것입니다. 이들을 포함하여 내시경실에서 일하는 모든 의사와 간호사가 교육의 대상입니다. 이곳의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뜻밖의 인물
마솔와가 내과 부장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울프강(Wolfgang Bernard)은 무힘빌리 국립병원의 내과 부장입니다. 대화를 하는 중에 울프강은 내분비내과 의사이고 한국의 사립대 병원 내분비내과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았다고 하며 이00 교수님을 안다고 합니다. 이00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더니 이 교수님이 많이 반가워하셨습니다. 세상이 참 넓고도 좁습니다.

내과 부장 울프강 버나드. 내분비내과 의사입니다.